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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와이프에게 쥐꼬리 떼어 준 최태원 SK 회장:가디언21

X와이프에게 쥐꼬리 떼어 준 최태원 SK 회장

세기의 이혼과 대비되는 재산 분할은 쥐꼬리 수준
빌게이츠는 전처에게 천문학적 금액 뜯겨
최태원 회장 전처에게 1.2% 재산분할 지급 판결 받아내
노소영, "1.2% 평가받은 순간 36년 삶 완전 박탈 당해"
"오너 남편은 가정지킨 배우자를 헐값에 내쫓는게 가능해져" 격하게 반발
노관장 딸, "여기서 멈추는 엄마가 내 엄마인 건 싫다”해 항소결심

박문혁 바른언론실천연대 | 기사입력 2023/01/04 [10:20]

X와이프에게 쥐꼬리 떼어 준 최태원 SK 회장

세기의 이혼과 대비되는 재산 분할은 쥐꼬리 수준
빌게이츠는 전처에게 천문학적 금액 뜯겨
최태원 회장 전처에게 1.2% 재산분할 지급 판결 받아내
노소영, "1.2% 평가받은 순간 36년 삶 완전 박탈 당해"
"오너 남편은 가정지킨 배우자를 헐값에 내쫓는게 가능해져" 격하게 반발
노관장 딸, "여기서 멈추는 엄마가 내 엄마인 건 싫다”해 항소결심

박문혁 바른언론실천연대 | 입력 : 2023/01/04 [10:20]


세기의 이혼으로 알려진 해외판은 빌게이츠와 멀린다 부부사이고 국내판은 최태원 SK회장과 노소영 관장 부부다. 그런데 게이츠가 전처에게 천문학적 금액의 재산분할이 이뤄진 반면 같은 세기적 이혼임에도 최회장과 노관장간에는 쥐꼬리 재산분할판결이 내려져 화제가 됐다.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은 최회장과 이혼 소송에서 쥐꼬리 재산분할 판결한 1심에 불복해 항소했다. 노 관장은 1심 판결에 대해 “예상 못한 결과였다. 제겐 완전한 패소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1심  판결로 인해 앞으로 기업을 가진 남편은 가정을 지킨 배우자를 헐값에 쫓아내는 것이 가능해졌다. 여성의 역할과 가정의 가치가 전면 부인됐다. 이것이 제 마음을 가장 괴롭힌다”고 반발했다. 먼저 노 관장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1심 판 결에 대해 “예상 못한 결과였다. 제가 결혼 생활 34년간 가장 애쓴건 가정을 지키고자 한 거다.  그동안 인내하기 어려운 일도 많았다. 그래도 저는 가정을 지키려고 끝까지 노력했다”고 항변했다.

 

이어 노 관장은 “2017년 남편이 먼저 이혼소송을 냈고, 그래도 견디다가 더 이상은 아닌 거 같다 생각해서 2019년 반소를 제기했다”며 “그렇게 5년 동안 이어온 재판이고 국민들도 다 지켜보시는 재판인데, 판결이 이렇게 난 것이 창피하고  수치스럽다”고 했다. 1심 재판부는 지난달 6일 노 관장의 이혼 소송을 받아들이면서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위자료로 1억 원, 재산 분할로 665억 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노 관장은 재산 분할  665억 원에 대해 “외부에 드러난 바로 5조원 가까이 되는 남편 재산에서 제가 분할받은 비율이  1.2%가 안 된다”며 “34년의 결혼 생활 동안 아이 셋을 낳아 키우고, 남편을 안팎으로 내조하면서  그 사업을 현재의 규모로 일구는데 제가 기여한 것이 1.2%라고 평가받은 순간, 그 금액보다 그동안 저의 삶의 가치가 완전히 박탈당한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한편 최근 이혼한 빌게이츠와 멀린다 부부의 경우 약 175조 원에 달하는 빌 게이츠의 재산을 분할하는 데 두 사람간 동의했고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혼 전문 변호사 의견에 따르면 절반 가까운 천문학적 금액이 이혼한 멀린다에게 넘어간 것으로 보고있다. 노관장은 또 “이번 판결로 수십 년을 함께 한 배우자로부터 다른  여자가 생겼다는 이유로 일방적으로 이혼을 요구 받으면서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쫓겨나는  나쁜 선례를 만들었다는 생각까지 든다”고도 했다. 1심 재판부는 최 회장 소유 SK주식을 특유재산으로 보고 재산 분할 대상에서 제외했다. 재판부는 “노소영씨가 주식 형성과 유지 및 가치 상승에 실질적으로 기여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노 관장은 이 부분이 가장 납득하기 어렵다며  “최 회장과 1988년에 결혼해 두 딸과 막내아들을 낳아 키웠고, 34년간 가정을 지켜왔다.

 

최 회장이 두 차례나 구속되고 회사가 위기에 처했을 때도 그의 곁을 끝까지 지켰다”며 “시카고대 경제학부 박사과정 시절 최 회장을 처음 만났을 때부터 미래와 사회에 대한 꿈과 비전을 함께 나눈 파트너였다”고 했다. 이어 “결혼 후 자녀들이 생기자 자연스럽게 저는 육아와 내조를, 남편은 밖에서 사업을 하는 역할 분담을 한 것이다. 그러면서도 저는 SK의 무형의 가치, 즉 문화적 자산을 향상 시키는 데 주력했다. SK 본사 서린동 빌딩 4층에 위치한 아트센터 나비는 기술•예술을  결합해서 불모지였던 미디어아트 영역을 개척한 SK그룹의 문화적 자산이다. 기술 중심의 미래지향적 기업 이미지와 맞는 영역이다. 시작부터 남편과 의논하며 설립했고 20년 가까이 SK 그룹과 협력하며 유지해 왔다”고 했다.

 

일각에서 재벌가의 재산 다툼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것에 대해선 “그렇지 않다”며 “제가 지키고 싶은 건 돈보다 가정의 가치다. 저의 경우는  보통의 이혼과는 다른 ‘축출 이혼’이다. 쫓겨난 것이다. 1심 판결로 인해 앞으로 기업을 가진 남편은 가정을 지킨 배우자를 헐값에 내쫓는 것이 가능해졌다. 여성의 역할과 가정의 가치가 전면 부인됐다. 이것이 제 마음을 가장 괴롭힌다. 이 판결로 갑자기 시계가 한 세대 이상 뒤로 물러난 것 같다”고 했다. 항소를 결심한 이유는 딸의 역할이 컸다. 노 관장은 1심 재판 후 딸에게 “엄마 혼자 너무 힘드네. 여기서 멈출까”라고 물어봤다고 한다. 그러자 딸이 “여기서 그만두는 엄마가 내 엄마인 것은 싫다”고 대답했다고 한다. 노 관장은 그때 다시 마음을 다잡고, 항소를 결심했다. 노 관장의 항소장 제출 이후, 최 회장 측 역시 소송 결과에 불복해 맞항소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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