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이웃돕기 모금실적을 나타내는 ‘사랑의온도탑’이 지난 13일 100도를 넘어섰다. 사회복지 공동 모금회(회장 허동수)가 지난해 11월 20일 ‘희망 2014 나눔캠페인’을 시작한 지 55일만이다.
공동모금회는 13일 오전 10시 현재 모금액이 3162억원으로 집계돼 모금목표액인 3110억원을 넘어섰다.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는 101.7도를 가리키고 있다.
서울 광화문광장에 세워진 온도탑은 캠페인 모금목표액인 3110억 원의 1%에 해당하는 31억1000만원이 모금될 때마다 수은주가 1도씩 올라가며 목표액이 달성되면 100도가 된다.
이날 모금액은 지난해 캠페인 같은 시점의 2714억 원보다 448억 원이 많은 액수다. 이는 지난해 희망 2013 나눔캠페인(2012년 11월26일~2013년 1월31일)의 3020억 원을 넘어서면서 공동모금회가 1999년 캠페인을 시작한 이래 최고액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캠페인의 경우 사랑의 온도탑 100도 돌파 시기는 2013년 1월 17일(캠페인 시작 53일차)이었다.
현재까지의 모금액을 기부자별로 보면 기업 기부금이 2206억원으로 69.8%, 개인 기부금이 956억원으로 30.2%다. 지난해 캠페인 같은 기간과 비교해 기업기부금은 114억 원, 개인기부는 334억 원이 늘었다.
개인기부의 경우 아너소사이어티 가입 회원수(이날 현재 총 448명)와 직장인 월급기부 등이 크게 늘며 큰 상승폭을 이끌었다. 기업기부 역시 캠페인 첫날 현대차그룹이 지난해보다 50억 원 많은 250억 원을 기부한데 이어 삼성그룹이 500억 원을 기부하는 등 대다수 기업들이 이웃돕기 성금모금에 동참하면서 지난해 모금액을 넘어서는데 기여했다.
김주현 공동모금회 사무총장은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도 이웃을 사랑하는 온정을 보여준 모든 국민들께 감사드린다”며 “남은 캠페인 기간 동안 더 많은 정성이 모여 외롭고 소외된 사람들의 고통을 덜어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해 캠페인은 1월 31일까지 계속된다.
지난해 캠페인은 2670억원을 목표로 3020억원을 모금해 113.1%의 온도를 기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