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Undefined index: HTTP_ACCEPT_ENCODING in /home/inswave/ins_news-UTF8-PHP7/sub_read.html on line 3
갤러리는 모든 이에게 열려있다.:가디언21

갤러리는 모든 이에게 열려있다.

손태선 동양화가 | 기사입력 2014/02/09 [18:35]

갤러리는 모든 이에게 열려있다.

손태선 동양화가 | 입력 : 2014/02/09 [18:35]

필자는 몇해 전 생에 첫 개인전을 열었다.

아주 친한 사람, 조금 친한 사람, 앞으로 친할 사람..등등. 아는 사람을 모두 초대했던 것 같다. 물론 초대했던 분들 모두가 다 초대에 응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미쳐 초대하지 못한 분들의 뜻밖의 방문에 기쁜 적도 있었다.

 

 


작가는 1인 기업이나 마찬가지다. 창작하고 생산하고 설치하고 홍보와 판매도 한다.

작품 사진 찍고, 액자 맞추고, 도록도 직접 만든다. 개인전은 참 어려운 일이다. 보통의 경우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일주일 간 작가는 초대한 손님들이 오기를 기다린다. 기간 동안 오지 않은 사람들을 향한 상처가 남는다. 이유인즉, 하루 이틀도 아니고 장장 일주일을 바쁜 것과 아픈 것은 핑계로만 들릴 뿐, 서운함만이 남을 뿐이었다. 그렇게 상처를 가지고 살아가던 어느 날 지인으로부터 이러한 얘기를 전해 듣는다. 갤러리라는 곳에 가 본 적이 없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림도 볼 줄 모르는데, 누가 물어 볼까봐 창피하고 두려웠단다. 갤러리라는 곳 자체가 들어가기 힘든 곳이고 한국인 에게는 스탠딩이라는 것 자체가 부담이 되었으리라….

"저의 초대에 응하지 않으신 모든 분들을 용서합니다. 제가 생각이 짧았습니다! 이제는 여러 분들을 이해합니다."
 

 

 

 


갤러리는 입장료를 받는 곳도 아니고(더러 받는 곳도 있기는 하다) 대중들이 다가 가지 못할 만큼 그리 문턱이 높은 곳도 아니다. 운이 좋으면 작가를 직접 만나 작품에 대한 생각도 들을 수 있다. 물론 이때 미술적 지식이 필요하지는 않다. 전혀!

오프닝 하는 날에는 핑거푸드와 와인이 제공된다. 물론 공짜다. 누군가를 기다려야 할 때 더 이상 커피숍에 가지 말자. 지금 당장 갤러리로 들어가자. 그림들이 따뜻하게 우리를 반길 것이다. 갤러리는 먼 곳에 있지 않다. 대중들이여, 더 이상 갤러리를 두려워 하지 말자. 그리고 우리들의 문화생활을 위해 갤러리를 이용하자!


 

  • 도배방지 이미지

많이 본 기사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