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 TV와 영화가 만든다" 상반기 톱10중 7권

김한비 기자 | 기사입력 2014/06/17 [16:47]

베스트셀러, TV와 영화가 만든다" 상반기 톱10중 7권

김한비 기자 | 입력 : 2014/06/17 [16:47]

▲ 【제공=뉴시스】☆ 표시가 미디어셀러


 
상반기 출판계에서는 '미디어셀러'가 두드러졌다.

교보문고가 1월1일부터 6월16일까지 자사의 도서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케이트 디카밀로의 '에드워드 툴레인의 신기한 여행'이 종합 1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해 상반기 베스트셀러 톱10 중 7종이 미디어셀러로 나타났다.

미디어셀러는 TV와 영화 등 미디어에 노출된 후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른 책이다. '에드워드 툴레인의 신기한 여행'은 김수현·전지현 주연 SBS TV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 등장한 뒤 20, 30대 여성들의 큰 관심을 얻으면서 장기간 1위를 차지했다.
 

▲ 【제공=뉴시스】SBS TV '별에서 온 그대'

 
6, 15위에 오른 '겨울왕국 무비 스토리북', '겨울왕국'도 국내에서 1000만 관객을 넘긴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으로 인기를 끈 미디어셀러다.

3위 강신주의 '감정수업', 8위 법륜의 '인생수업'은 저자가 TV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자연스럽게 주목받은 사례다.

교보문고는 "이처럼 올 상반기 베스트셀러 상위 목록에 이름을 올린 도서들 대부분이 직간접적으로 미디어에 노출된 것을 계기로 인기를 얻은 책들"이라고 알렸다.

"작년까지만 해도 특정도서의 미디어 노출이 출판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의견이 많았다"면서도 "올해는 미디어 영향력이 막강해지다 보니, 출판계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상반기 출판계는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동계올림픽·월드컵 등 국제스포츠대회와 지방선거, '세월호' 침몰 사고 등으로 독서에 집중하기 어려운 요인들이 많았다.

지난해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가구당 월평균 서적 구입비용은 1만6878원으로 전년 1만7768원보다 5.0% 감소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교보문고는 "오프라인 서점과 온라인 서점 모두 매출이 전년대비 감소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면서 "지속되는 경기불황과 사회적 불안까지 겹쳐 도서 유통시장은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고 전했다.

매출 상위 20%를 차지하는 독자들도 도서 구매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교보문고 구매 회원 매출상위 20%의 고객 신장률은 전년 대비 1.6%가 늘었다. 하지만 올해는 현재까지 전년 대비 7.5%가 줄어들었다.

반면, '이동진의 빨간책방', '진중권의 문화다방' 등 책을 소개하는 미디어로서 팟캐스트가 부상했다. 초기에 작가와 출판사들이 팟캐스트를 시작했으나 현재는 유통사들까지 가세했다. 문학, 경제, 인문, 역사 등 다루는 분야와 진행자들도 다양해지고 있다.

교보문고는 "추천되는 도서는 구간을 발굴하는 계기가 되고, 지속적으로 판매가 일어나는 롱테일셀러로 자리 잡고 있다"면서 "팟캐스트는 스마트폰 등을 이용해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진행하는 전문가들로부터 좋은 책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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