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고형 할인매장 코스트코(Costco, 대표 프레스톤 씨. 드래퍼)가 10일 오전 국내에 온라인몰(www.costco.co.kr)을 열면서 대형마트 온라인 시장에 미칠 파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단 고객들의 '첫인상'은 그렇게 좋지 않다. 코스트코 온라인몰이 개장한 이후 SNS에는 실시간으로 이에 대한 감상이 올라왔다.

아이디 p****를 사용 중인 트위터리안은 "코스트코 온라인몰 상품 구성이 경이로울 정도로 빈약함"이라며 "매장 유지가 그리 걱정이면 온라인몰을 오픈하지 말든지, 할 거면 제대로 하든지"라고 비판했다.

아이디 n******를 사용하는 트위터 이용자 역시 "코스트코 온라인몰 상품 정말 저게 다인 건가, 냉동식품, 냉장식품, 신선식품 아예 없고 다른 카테고리 종류도 없고"라고 글을 올렸다.

코스트코가 오프라인 매장의 모든 물건을 온라인몰에서 판매하진 않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온라인에서 구매할 수 없는 상품은 매장에 가야 살 수 있을 전망이다.

이어 아이디 s*****를 사용 중인 SNS 이용자는 "코스트코 온라인몰이 열렸다기에 들어가 보니, 추천 상품이 2억 넘는 다이아반지"라며 "진입장벽 느껴지는…"이라고 쓰고 사진을 첨부했다.

실제 코스트코 온라인몰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첫 페이지에 2억3000만 원 상당의 '플래티넘 7.48캐럿 다이아몬드 반지'가 추천 상품으로 걸려 있다.


▲10일 코스트코 온라인몰 메인 페이지에 2억3000만 원 상당의 다이아몬드가 추천상품으로 걸려있다. (사진=코스트코 온라인 홈페이지)
 

다이아몬드 반지 외에도 약 84만 원 상당의 '바이타믹스 블렌더 슈퍼 패키지', 약 35만 원 상당의 2.3m짜리 크리스마스 트리 등이 추천 상품란에 있다.

코스트코 관계자는 빈약한 물건 가짓수, 고가의 추천 상품 등에 대해 "영업 방침"이라며 "딱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할 뿐이었다.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3개월 내 대형마트 쇼핑 경험 소비자 1166명을 대상으로 지난 7월 28일부터 8월 12일까지 대형마트 만족도 조사를 진행한 결과 코스트코는 이마트, 홈플러스, 농협 하나로마트 등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코스트코 등 대형마트 5개사의 평균 종합만족도는 5점 만점에 3.66점이었으며, 그 중 코스트코는 3.84점으로 1위였다. 특히 코스트코는 '상품경쟁력' 부분에서 4.27점으로 경쟁업체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오프라인 매장이 소비자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코스트코는 온라인몰 개장을 앞두고 소비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코스트코는 서울 양평, 양재, 대구 등 전국에 매장이 12개뿐이어서 온라인몰의 개장을 기대했던 고객이 많았지만 아직은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