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제대로 씁시다…중앙일보 어문연구소 '우리말 바루기'

김한비 기자 | 기사입력 2014/05/29 [10:08]

알고, 제대로 씁시다…중앙일보 어문연구소 '우리말 바루기'

김한비 기자 | 입력 : 2014/05/29 [10:08]

▲ 【서울=뉴시스】우리말바루기

2004년 시행돼 10년 동안 이어진 KBS한국어능력시험이 첫 만점자를 냈다. 누적 응시자 32만명 중 유일한 만점이다. 한국어는 알면 알수록 어렵다.

빠른 세상이다. 그만큼 우리말 사용에 불어 닥친 변화가 많았다. 일본어 표현, 영어식 표현, 알 수 없는 통신언어, 소위 '접대경어' '상점경어'로 불리는 이상한 높인말 표현까지 한국어를 구사 능력도 이제는 경쟁력이 됐다.

중앙일보 어문연구소 기자들이 중앙일보에 10년 동안 연재한 칼럼 '우리말 바루기'를 책으로 펴냈다. 우리말글대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등 많은 상을 받은 '우리말 바루기'는 신문사 최초로 매일 우리말 관련 칼럼을 연재, 지금까지 독자들의 꾸준한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코리아 파이팅(Korea Fighting)' 또는 '코리아 팀 파이팅(Korea Team Fighting)'은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도 우리 팀을 응원하는 말로 쓰인 적이 있지만, 외국인들이 보기엔 의아한 말이다. 'fight'의 뜻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적과) 싸우다' '(서로 치고받으며) 싸우다' '(경기 등에서) 다투다'로 정의하고 있다. 지나치게 전투적이고 호전적인 냄새가 난다. 물론 우리끼리야 알아들을 수 있고, 이미 오래도록 써 온 용어라 크게 흠 잡을 일이 아니라고 할지 모르지만, 외국에 나가 하는 응원에는 신중하게 생각해 봐야 한다. 영어로는 '고 코리아(Go Korea)'가 적당하다고 한다."(173쪽)

늘 쓰면서도 헷갈리는 말, 잘못된 인사법, 살려 쓸 순우리말, 외래어 오·남용, 잘못 쓰기 쉬운 사자성어, 일본식 한자어나 일본어 투 표현, 영어식 표현 등 다양한 항목을 시사성과 버무려 쉽게 설명했다. 충분한 예문도 함께 해 이해를 돕는다. 가급적 피해야 할 표현, 헷갈리는 띄어쓰기 등 우리말과 글쓰기와 관련한 사항도 폭넓게 다룬다.

출판사 하다는 "연재된 칼럼 중 '한국인이라면 꼭 알아야 할 우리말 지식'을 엄선한 것"이라고 전했다. 352쪽, 1만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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