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3역 ‘렉처, 남은혜 아리랑’, 12일 저녁 70분 공연

김한비 기자 | 기사입력 2014/06/10 [12:02]

1인3역 ‘렉처, 남은혜 아리랑’, 12일 저녁 70분 공연

김한비 기자 | 입력 : 2014/06/10 [12:02]

▲ 【제공=뉴시스】올봄 벚꽃이 만개한 공주산성 공북루. 남은혜 명창은 공주 지역에서 전래되고 있는 토속아리랑인 산아지와 긴·자진·엮음 아라리를 재현했다.


 
남은혜 명창이 용기를 냈다. 아리랑에 대한 자신감이 바탕이다.

남은혜 명창은 ‘꿋꿋한 통성의 메나리제 긴소리’가 특징이라고 평가받는 경기민요의 중진이다. 12일 오후 7시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렉처, 남은혜 아리랑’을 1인3역으로 이끈다. 70분 공연을 진행하고, 해설하며, 창까지 혼자 해낸다.

이날 무대의 연출자인 기미양 아리랑학회 이사는 “묵계월 선생의 목을 가장 잘 전수받은 남 명창 만이 감행할 수 있는 획기적인 공연”이라고 평했다.

정선아리랑, 공주아리랑, 북간도아리랑, 치르치크아리랑, 아리랑 산천에 등 5곡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공연이다. 남 명창은 각각의 아리랑을 부르게 된 배경을 대화하듯 청중에게 전달하고, 이들 아리랑을 부른다.

반주도 기존의 공연과는 다르다. 곡마다 남 명창의 목 구성에 맞게 6인 악단 악기들의 들고 남이 모두 다르다. 예컨대 정선아리랑의 경우 무반주로 시작해 장구, 가야금, 해금, 아쟁이 들어온다.

비용 등에 대해 주변의 우려가 있지만 남 명창은 “어차피 내 노래에 대한 확신을 제시하려면 독립적인 무대로 꾸밀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스승 묵계월과 외할머니, 그리고 동시대 중국과 러시아에 살았던 동포에게 바치는 헌사(獻辭)를 담은 ‘공주 아리랑’과 ‘북간도 아리랑’ 등 두 장의 CD(신나라 레코드)를 기념하기도 한다. 이 두 음반에는 11종의 아리랑이 수록됐다. 당일 현장에서 배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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