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범죄나 영구 미제사건은 단독범행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범죄 사건에 잔뼈가 굵은 유명 프로 파일러의 견해다. "세 사람 중 두 명이 죽어야 지켜질 수 있다" 美백달러 초상의 모델 벤자민 프랭클린경(卿)의 명언이다. 이 두 코멘트의 공통점은 세상에 지켜질 수 없는 것 중에 하나인 비밀(秘密)을 웅변하는 경구 Epigram이다. 전 남편 가족에 의해 전도유망한 모델이자 손녀까지 낳은 이대녀 전 며느리를 시댁식구들이 공모해 토막살인하는 엽기적 사건으로 홍콩이 발칵 뒤집혔다. 홍콩경찰에 의해 지금까지 조사된 사건의 경위는 다음과 같다.

실종 상태였던 홍콩 여성 이대녀 모델의 시신이 훼손된 채 냉장고에서 발견되어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현지 경찰은 전 남편 등 일가족 4명을 용의자로 체포해 조사 중이다. 25일 (현지 시각) AP통신•CNN  등에 따르면 전날 홍콩 북부 타이포 지역의 한 주택에서 모델 애비 최(28)의 시신 일부가 발견됐다. 그녀는 지난 21일 딸을 데리러 나갔다가 실종돼 경찰이 수사에 나선 상태였다. 발견 당시 애비 최의 훼손된 시신은 냉장고 안에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머리와 손 등 시신 일부는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발견 당일 경찰은 전 남편의 부모와 형 등 3명을 체포했다.

다음 날 오후 1시쯤에는 도주하려던 전 남편도 검거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전 남편 일가족이 공모해 저지른 계획적 엽기범행일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이다. 홍콩 경찰에 따르면 시신이 발견된 주택은 전직 경찰관이었던 전 남편의 아버지가 최근 임차한 집이다. 경찰은 “이 집에서 피해자의 신분증과 신용카드 등 소지품이 발견됐다. 전동톱•장갑•긴 비옷 등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물건들도 나왔다”고 밝혔다. 사건과 관련해 홍콩 01 등 현지 매체는 살해 당한 애비 최와 전 남편 가족이 부동산 문제로 심한 갈등을 빚었고 이로 인해 서로간 앙심을 품었을 개연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한편 애비 최는 지난달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엘리사브 봄 2023 여름 오트쿠튀르쇼에 출연하는 등 왕성하고 주목받는 활동을 온 셀러브리티 모델로 알려졌다. 프랑스 패션 매거진 로피시엘 온라인판 커버를 장식하기도 하는 등 전도유망한 활약을 펼쳐와 안타까움을 더했다. 현재 그의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수 많은 팬들의 추모글이 쇄도하는 등 유명 여모델 토막 살인 사건이 홍콩의 담벼락을 넘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