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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옥까지 팔아 버틴 하나투어, 지금 무슨 일이...:가디언21

사옥까지 팔아 버틴 하나투어, 지금 무슨 일이...

20년 근속 임원들 때아닌 줄퇴사 이어져
공동대표에서 송미선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 후 발생
낙하산 비전문가가 단독 대표직에 올라 발생한 갈등설
사모펀드 출신 송 공동대표 취임 후 임원 수 절반 이상 급감
하나투어가 다시 하나가 될 수 있는지가 관전 포인트

가디언21 | 기사입력 2022/12/28 [09:21]

사옥까지 팔아 버틴 하나투어, 지금 무슨 일이...

20년 근속 임원들 때아닌 줄퇴사 이어져
공동대표에서 송미선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 후 발생
낙하산 비전문가가 단독 대표직에 올라 발생한 갈등설
사모펀드 출신 송 공동대표 취임 후 임원 수 절반 이상 급감
하나투어가 다시 하나가 될 수 있는지가 관전 포인트

가디언21 | 입력 : 2022/12/28 [09:21]


조직의 공동대표가 단독대표로 느닺없이 바뀌면서 전에는 보지 못했던 기이한 현상이 벌어지는  여행전문기업이 있어 그 배경에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하나투어(하투)가 그곳이다. 하투에서  20년 이상 장기근속한 임원들이 최근 때아닌 줄퇴사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사모펀드 인수와 함께 낙하산 비전문가가 단독 대표직에 오른게 영향을 준 것이라 의견이 다분하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하투는 송미선•육경건 공동 대표 체제에서 송 대표 단독 체제로 변화를 시도했다. 육 대표는 하투를 떠나 온라인 여행 플랫폼인  마이리얼트립에 합류할 것으로 점쳐졌다.  육대표는 올해 올해 4월 부사장에서 대표이사로 승진해 임기가 남은 상태다. 하투 고위급 인사가  다른 여행 업체로 이동하는 사례는 육대표 이전에도  있었다. 올해 4월 송대표와 함께 각자 대표 체제를 유지하던 김진국 대표도 다른 여행 업체인 노랑풍선으로 이직했다. 또 염순찬 상무도 최근 인터파크 투어패키지사업 그룹장으로 새롭게 말을 바꿔 탔다.

 

최근 이직한 고위급 인사들이 하투와 여행업계에 잔뼈가 굵은 인물들이란 점에서 이들의 갑작스런 퇴사 후 타업계 이직은 심상치 않게 여겨진다. 육대표는 지난 1990년 하투의 전신인  국일여행사에 입사 후  33년간 하투와 함께해 온 산증인이다. 염상무도 하투 재직 기간이 만 24년에 달한다. 김대표 또한 하투에 합류한 지 18년이 된 시점에 이직을 결정했다. 줄퇴사한 세 임원이 하투라는 한 우물에 공을 들인 기간을 모두 합치면 무려 75년이다. 반면 단독대표에 오른 송대표는  여행업계 출신이 아닌 사모펀드 소속이다. 하투는 지난  2019년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IMM프라이빗에쿼티(PE)는 신주 232만 3천 주를 1347억3천4백만 원에 사들여 하투 지분 16.7%를 확보함으로써 가장 큰 손이 되었다.

 

이어 2020년 3월 하투는 이사회를 열고 송대표를 선임해 김대표와 각자 대표 체제를 시작 했다.  알려지지 않은 하투 임원 이직 사례는 더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하투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32명이던 미등기 임원 수는 올해 3분기 말 기준 16명까지 절반까지 줄어들었다. 퇴사한 임원들 중 하투 재직기간이 20년 이상인 인물들도 다수 포함돼 있다고 알려졌다. 코로나로 고전을 면치 못했던 하투는 사옥까지 매각하는 초강수를 두면서까지 버텼었다. 그때에도 지금같은 장기근속 임원들의 줄퇴사는 없었다. 하지만 사모펀드 출신 낙하산 비전문가가 들어 서자마자 구조조정의 칼바람이 불고 있다. 하나투어가 여행업계의  블루칩으로 불렸던 예전의 영광을 송 단독대표 체제하에서 회복할 수 있을지 여부가 관전 포인트이자 시험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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