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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1회 송건호 언론상, 시상식:가디언21

제 21회 송건호 언론상, 시상식

2022.12.20.

김기만 바른언론실천연대 | 기사입력 2022/12/20 [23:41]

제 21회 송건호 언론상, 시상식

2022.12.20.

김기만 바른언론실천연대 | 입력 : 2022/12/20 [23:41]

지난 1988년 한겨레신문 초대 사장이셨고, '동아투위' 대량해고 사태(1975년) 때는 동아일보 편집국장 직을 박차고 나오신 참 언론인 청암(靑巖) 송건호(宋建浩) 선생.

 


그를 기려 2002년에 제정한 송건호 언론상 제 21회 시상식이 오늘(20일) 늦은 오후 프레스센터에서 있었습니다. 수상자는 문화방송(MBC) 탐사기획 프로그램 <스트레이트>입니다(사진1).

 

"스트레이트는 2018년 출범 이래 5년 가까이 190여 번의 방송을 통해 깊이있는 보도와 포기없는 추적의 정신으로 사회의 병폐와 부조리를 고발했고 거짓을 파헤쳤으며, 이를 통해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해 왔다"는 심사평을 받았습니다.  그렇습니다. 스트레이트는 32년을 꿋꿋이 버텨온  <PD수첩>과 함께 우리 언론의 대표적인 탐사보도 프로그램으로 자리했습니다. 정치권력, 자본, 사법, 언론, 검찰, 종교, 학교, 환경 등 다양한 영역에서 병폐와 부조리를 고발하며 공신력을 쌓고 있습니다. 

 

탐사보도, 진실보도에는 노력과 함께 용기가 필요합니다. 언론인에 대한 억압과 회유에 맞서며 '말다운 말의 회복'을 염원했던 송건호 선생의 뜻을 스트레이트가 잘 이어받아 최선의 노력을 경주했습니다. 지난 주 방송만 해도 이 정권의 정부공기업 자기 사람(전직 의원, 인수위원, 친정권 인사 등) 박기 실태를 낱낱이 고발했습니다. 

 

수상자인 <스트레이트> 허유신 팀장은 수상소감에서 "마땅이 해야 할 일을 했는데 이런 큰 상을 받아도 되는가 하는 과분함을 느낀다"며 "공동체에서 점차 신뢰를 잃고 있는 우리 언론 현실에 대한 자각이기도 하다"고 말했습니다.

 

▲     ©가디언21

 

그는 이어 "민주주의의 본질적 가치인 언론자유마저 크게 위협받는 시대에 <스트레이트 > 역시 망망대해를 표류하는 '외로움'을 느낀다"며 "오늘 큰 용기를 얻었고 송건호 선생의 정신을 새기고 실철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의지를 밝혔습니다(사진2).

 

1926년 충북 옥천 출신인 송건호 선생은 서울법대 졸업 뒤 한국일보에서 기자를 시작한 이래 1965년 경향신문 편집국장을 지냈고, 동아일보 기자들이 자유언론수호투쟁을 벌이다 집단 해고되어 길거리로 쫓겨나던 1975년 3월 편집국장직을 표표히 버려 기개와 양심과 용기있는 언론인의 범전을 보였습니다.

 

이후 1980년에는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에 연루, 구속되어 혹독한 고문을 당했고 출감 후 1984년 민언협(민주언론시민연합) 초대 의장, 1985년 '말'지 초대 발행인을 거쳐 1988년 한겨레신문 창간 때 초대 사장과 회장을 차례로 역임했습니다. 천인공노할 고문 후유증으로 오래 투병하다 2001년 75세의 아까운 연령에  영면했습니다.

 

특히 송건호 선생은 저술가로도 탁월해 한국현대사(4권), 한국민족주의의 탐구, 민족지성의 탐구, 송건호 전집(20권) 등 방대한 저서를 남기셨습니다.

 

▲     ©가디언21

 

 

이날 시상식에는 송건호 언론상을 시상하는 청암언론문화재단 김태진 이사장(사진 3)과 세계 언론역사상 유례없는 48년의 투쟁을 하고 계시는 '동아투위' 선배님들이 많이 나오셔서 정말 좋았습니다(사진 4).

 

내일(21일)은 송건호 선생 21주년 기일입니다. 한국언론의 영원한 표상의 한 분인 송건호 선생의 안식을 거듭 기원합니다. 송건호 언론상을 탄 MBC 스트레이트에 큰 박수를 보냅니다. 권력의 겁박과 자본의 위협에  절대 단 한 치도 쫄지 마시고 정도(正道)언론의 길만 보며 대도무문(大道無門)의 길을 용맹정진하기 바랍니다. 응원하겠습니다.

 

김기만. 바른언론실천연대   대표/전 동아일보 파리특파원,노조위원장/청와대 춘추관장/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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