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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악과 고군분투하는 걍진구:가디언21

거악과 고군분투하는 걍진구

가디언21 | 기사입력 2022/12/08 [09:56]

거악과 고군분투하는 걍진구

가디언21 | 입력 : 2022/12/08 [09:56]


기자 입장에선 한 번도 받기 힘든상이 한국기자 협회가 수상하는 기자상이다. 그런데 강진구 기자는 경향신문 기자로 재직하던 시절 기자상을 네 번이나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이뿐 아니다.  2015 올해의 좋은신문보도상, 2020 한국 인터넷 기자상과 올해의 바른언론상도 강진구 기자에게 돌아갔다. 하지만 화려한 상복만큼 소속된 언론사 조직내 처우는 갈등의 대척점에 서 있었다.  강기자는 올 4월에 경향 신문에서 해직됐다. 굥정권 출범 후 최초의 해직기자라는 영광(?)의 타이틀이 붙었다. 강기자는 하면 한다는 독특한 캐릭터로 '걍진구'로도 불린다.  아마도 그가 언론에 가장 주목을 받은 사건은 굥통과 훈이가 청담동 이상한 술빠에서 새벽까지 술판을 벌였단 단독기사다. 김의겸 의원이 여기에 가세하면서 판을 키웠고 여전히 논란의 중심에 있지만 이름 그대로 걍진구다운 뚝심이 오롯이 반영됐단 평가다.

 

강기자는 경향신문에서 올 4월에 해직되기 전인  2019년부터 ‘탐사전문 유튜브 열린공감TV’를 만들어 왕성한 취재 활동을 해왔다. 거니가 ‘줄리’라는 주장을 지침없이 끈질기게 제기해 왔다. 하지만 경향신문 측은 강기자의 이런 주장 등을 눈엣  가시로 여겨 대부분 받아들이지 않았고 강기자의 유튜브 활동마저 탐탁치 않게 여겼다. 강진구는 2021년 여름경 굥석열 전 검찰총장이 정계에  뛰어들 무렵 ‘굥석열 검증’이라며 조목조목 신빙성있는 증거자료를 제시하며 핫한 이슈와 논란 의 중심으로 기꺼이 걍진구답게 뛰어들었다. 경향신문 편집국은 강기자의 이런 주장을 대부분  ‘검증이 더 필요하다’는 이유로 배척했다. 그러자  강기자는 ‘회사가 (굥석열과 유착한) 삼성의 외압 으로 보도를 막는다’고 한 치의 양보없이 맞섰다.  이처럼 강기자와 회사 측간 갈등은 평행선을 달렸고 결국 2022년 4월에 경향신문 기자직에서 해고됐다. 굥정권이 들어서고 최초의 해직기자가 된 것이다. 

 

                                                강진구 기자에게 수여된 바른언론상

 

강기자의 걍진격하는 사건은 여기에 머물지 않는다. 바른언론실천연대(회장 김기만 언실련)에 따르면 '더 탐사' 강진구 기자는 한국기자협회 선정 한국기자상 4회 수상과 다른 많은 언론 관계상 수상 등이 증거하듯 국민에게 진실을 알리려는, 기자로서의 본분에 충실해 왔다"고 전했다. 이어  "최순실(본명 최서원) 명마 뇌물사건, 건진•천공  보도, 거니 7시간 인터뷰 후속 추적보도, 한동훈 처남 성폭행 추적 보도 등 최고권부 굥정권의 문제점을 좌고우면(左顧右眄) 하지않고 용기있게  추적 보도, 바른언론의 위상을 크게 높였다"고 밝혔다. 바른언론상을 수상한 강진구 기자는 수상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바른언론상을 수상한 강진구입니다.  귀한 자리에 당연히 참석을 했어야  하나 본의 아니게 무례를 범했습니다.  (더탐사와 자택에 대한 굥경찰 압색이 이뤄진)어제 하루는  더탐사 스탭들에게 더할 나위없이 가혹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큰 용기를 얻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그 중심에는 언론계 선배들이 주신 큰 상이 있었습니다. 굥정권과 온갖 레거시미디어가 더탐사를 무책임한 선동언론으로 마녀사냥을 하는 시점에 더 탐사를 바른언론으로 평가  해주시는 것이 쉽지 않은 결단이라는 걸 잘 압니다.  그래서 더 존경과 감사를 드립니다. 어제 주신 상은 앞으로도 어떤 시련과 외압에 결코 굴하지 말고 바른언론으로 나가라는 말씀으로 알고  더욱 용맹정진하겠습니다. 다시한번 머리숙여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걍진구 기자, 고개 뒤로 돌리지 않고 걍 가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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