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후보 송영길 박주민 배제한 '전략공천위' 결정, 당원들이 뒤집어 엎자!

가디언21 | 기사입력 2022/04/22 [16:35]

서울시장 후보 송영길 박주민 배제한 '전략공천위' 결정, 당원들이 뒤집어 엎자!

가디언21 | 입력 : 2022/04/22 [16:35]

  © 가디언21


이런 걸 '날벼락'이라고 한다. 괜한 '평지풍파'(平地風波)라고도 한다.


'민주당 지방선거 전략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이원욱 과방위원장, 59, 3선, 화성을)가 19일  늦은 밤, 서울시장 예비후보로 아무런 하자없이 등록한 송영길 전 당대표와 박주민 의원을 공천배제(컷 오프)한다고 전격 결정했다. 

전략공관위는 이날 회의에서 투표까지 벌여 두 사람의 공천배제를 결정했다고 한다.

정다은 전략공관위원(전 부대변인)은 공천배제 반대 투표를 했으나, 결과가 두 사람 공천배제로 나오자 즉각 위원직에서 사퇴했다. 그는 자신의 페북에 "부족했다. 죄송하다"고 썼다.

손혜원 전 의원은 자신의 페북에 "이원욱 위원장이 송 전대표에게 전화해 미안하다고 하면서 공천배제 결정사항을 통보했다"고 썼다. 그러나 송 전 대표는 "들은 바 없다"고 이를 부인했다.

당 지도부는 박영선 전 의원의 전략공천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등, 다수 당원들의 뜻과는 다른 패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윤호중 공동 비대위원장은 이낙연 전 대표와 여러 차례 통화하며 '삼고초려'(三顧草廬)하려 했으나, 이 전 대표가 직접 윤 위원장을 만나 "출마하지 않겠다"는 최종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선거를 불과 40일 앞두고, 가장 침착하고 치밀하며, 공명정대하고 전략적이어야 할 당 지도부가 제 정신이 아닌 듯하다. 

맹자는 '천시 지리 인화'(天時 地理 人和)라고 했다. "하늘의 때는 땅의 이로움만 못하고, 땅의 이로움은 사람의 화목함만 못하다"는 것이다. 

정당에서의 인화, 화목은 무엇일까? 단합, 동료애, 희생정신 같은 것들일 것이다. 그러나 민주당 현 지도부는 청개구리처럼 거꾸로만 가고 있다. 날이면 날마다 분열, 갈등, 증오를 증폭(增幅)시키며 당을 상처내고, 그것도 모자라 상처에 소금을 뿌리거나 상처난 맨살을 칼로 헤집고 있다.

송영길 전 당대표가 서울시장 출마를 결심했을 때, "대선 패배 책임지고 물러난 전 당대표가 무슨 출마냐"고 저격하며 "새로운 후보를 찾아야 한다"고 했던 26세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이 첫번째로 당을 혼란의 수렁에 몰아넣은 '이상한 지도부'의 선두 주자였다. 

그의 주장은 힘이 셌다. 서울시장 후보 선출이 '전략지역구'로 바뀌었다. 당의 헌법인 당헌, 당규에 따라 후보등록을 마친 6명의 후보는 졸지에 바보가 되었다.

원내대표였으면서도 대선 패배 책임을 단 1%도 지지 않은 윤호중 공동 비대위원장은
"서울시장 후보는 전략공천 할 수 있다"고 말해 상처에 소금을 가마채로 퍼부었다. 그러고도 19일 이낙연 전 당대표에게 "삼고초려' 해가며 출마를 권했다. 왜 그렇게 무리수를 두는가? 일말의 자존심도 없는가?

박지현도 그렇지만 윤호중 의원, "그대가 민주당원 맞는가"고 묻는다. "4선의 중진, 전 원내대표였으며 지금 '위기의 강'을 건너야 하는 당의 선장이 맞느냐"고 다시 묻는다.

"이낙연 삼고초려" 운운하는 윤호중 공동 비대위원장의  말같지 않은 상황인식에는 차라리 절망감을 느낀다. 어쩌면 당원들의 마음을 몰라도 저렇게 모를까? 그냥 포기하자. 당원들이 나서서 정리해주는 수밖에 없다.

문제는 갑자기 나타나 일진광풍(一陣狂風)을 일으킨 공천관리위원회다. 느낌이 영 좋지 않다. 송영길 박주민 공천 배제를 주도한 이원욱 위원장과 조승래 과방위 간사(54, 대전 유성갑, 재선)는 천하가 다 아는 민주당 최대 계보 정세균 계의 맹장들이다.

이들이 대안으로 유력 검토한다는 박영선 전 의원은 작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18.32%포인트(57.50% 대 39.17%)로 오세훈에게 대패한 패장(敗將)이다. 염장 지르는 것이 아니라면 굳이 패장을 다시 불러낼 이유가 없다. 그러기에 매우 음습한 모략의 기운이 감지되는 것이다. 

그러고 보니 이번 서울시장 후보 결정과 관련해서 "교황선출 방식으로 하자", "하산명령 내린 대장이 갑자기 홀로 등산하겠다고 나설 때ᆢ" 운운하며 송영길을  유독 심하게 저격하고 있는 김민석 의원도 정세균 계이다.

혹시 정세균 전 총리가 이 혼란을 틈타 서울시장에 출마하려는 것은 아닌가? 설마ᆢ

한 명의 권리당원으로서 엄중히 경고한다.

20일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전략공천위'의  잘못된 결정을 바로잡지 않으면, 민주당 70만명 권리당원과 320만명 당원, 그 중에서도 특히 열성당원과 '개딸'들에게도 호소할 것이다. "당을 갈아 엎어버리자"고!
정세균 전 총리가 느닷없이 홀로 출현할 때도 마찬가지이다.

초등학교 반장 선거도 민주적인 절차를 밟는 당당한 경선이 대세이다. 서울시장 후보자로 나선 모두의 경선만이 당헌, 당규에 맞는 합법적인 길이다. 당과 후보를 살리는 최선의 방안이기도 하다.

이낙연 전 대표가 '불출마'를 확실히 했다니 송영길이든, 박주민이든, 뜻이 있다면 박영선도 정세균도 정봉주도 김진애도 다 나오라고 하자. 경선에 붙이자. 당원 50%, 시민 50%의 경선 규정이 있지 않나? 뭐가 겁나서 지도부가 후보를 미리 흠집내는 최악의 '자해(自害)행위'를 일삼는가? 

지도부는 새겨듣기 바란다. 당의 주인은 당원이다.
"임금은 배요, 백성은 물"(君者舟也, 庶人者水也)이라고 했다. 물은 배를 띄우지만 뒤집어 엎기도 한다(순자). 

당원도 그렇다. 
잘못된 지도부.
다시 당원의 뜻을 저버리는 엉뚱한 결정을 한다면, '생살여탈권'(生殺與奪權)을 쥐고 있는 당원들로부터 회복 불가능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공천관리위원회가 '비공개 밀실(密室)회의'를 했다는 것부터 당원들의 오해를 사기 딱 좋게 되어있다.

윤호중,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 권지웅 김태진 배재정 이소영 조응천 채이배 비대위원(가나다 순)의 현명한 결정을 기대한다.

김기만. 민주당 권리당원 씀.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