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윤 칼럼(22-07)> 名節 음식과 胃 건강

가디언21 | 기사입력 2022/01/26 [18:49]

<박명윤 칼럼(22-07)> 名節 음식과 胃 건강

가디언21 | 입력 : 2022/01/26 [18:49]

올해는 2월 1일(화요일)이 음력 정월 초하룻날 ‘설’이다. 1월 29일(토)부터 2월 2일(수)까지 5일 동안 설 연휴를 즐길 수 있다. 설날 무렵이면 추석과 함께 민족대이동이 화두가 되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 오미크론(Omicron) 대확산으로 인하여 친척과 친지들을 많이 만날 수는 없어 아쉽다. 

 

설에는 평소보다 푸짐한 식탁이 차려지게 마련이다. 떡국에 갈비찜, 잡채, 다양한 전, 삼색나물, 후식으로 강정류와 수정과 식혜 등이 식탁에 올라온다. 설음식에는 고지방, 고칼로리 음식들이 많다. 또한 명절에는 ‘술’이 빠지지 않는다. 설에 여러 사람이 모이면 한두잔 술이 과음(過飮)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연휴 후 많은 사람들이 기름진 음식 등 과식(過食)과 과음, 그리고 명절 스트레스 등으로 속이 불편하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소화불량(消化不良)을 일시적인 현상으로 치부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사람들이 많지만, 위염(胃炎)일 수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위염(gastritis)이란 위장 점막에 염증이 생긴 상태를 말한다. 일반인은 속쓰림이나 소화불량, 심와부(명치) 통증 등의 증상을 위염이라고 생각하고, 환자를 진찰하는 임상의사는 내시경에서 증명된 위궤양, 식도염 등이 없이 환자가 불편감을 호소할 때 신경성 위염 혹은 비궤양성 소화불량이라고 정의한다. 

 

위염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많이 먹거나 급하게 먹는 경우, 또는 특정 음식(특히 매우 매운 음식)을 먹었을 때 위장에 염증이 유발될 수 있다. 또한 헬리코박터균(Helicobacter pylori)의 감염, 약물(진통제, 소염제, 아스피린 등), 심한 정신적 스트레스, 흡연, 음주 등도 위염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상은 소화불량, 위장 부근의 불편감, 심와부 통증, 복부 팽만감, 식욕부진, 트림, 구토, 오심, 열감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위장 점막에는 감각신경이 발달되어 있지 않아 심한 염증이 생겨도 직접적인 증상을 느끼지 못할 수 있다. 이에 내시경검사에서 관찰되는 위장 점막의 염증에 아무런 증상이 없는 사람도 있다. 

 

치료는 원인과 염증의 정도에 따라 다르며, 주로 위산 억제제, 위장 점막 보호제가 투여된다. 흡연, 음주, 카페인, 자극적인 음식 등은 위염의 증상을 악화시키므로 금하는 것이 좋다. 헬리코박터균에 대해서는 임상의사에 따라 치료를 적극적으로 권유하는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으로 나뉘는데, 치료가 주관적인 증상 호전에 별로 효과가 없다는 연구보고도 있다. 

 

전문가들은 만성 위염이 있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위암(胃癌) 발병률이 높다고 강조한다. 우리나라 암 환자 7명 중 1명은 위암 환자다. 양배추(cabbage)는 위장 건강에 좋을 뿐만 아니라 항암 효과도 있는 식품이다. 양배추는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TIME)이 선정한 서양 3대 장수식품(올리브, 요구르트, 양배추) 중 하나이다. 

 

양배추는 부위별로 영양소 함유량이 다르다. 겉잎에는 비타민A, 칼슘 등이 풍부하고, 속잎에는 비타민C 그리고 심지 부위에는 특히 위 건강에 좋은 비타민U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양배추에 함유된 대부분의 영양소는 열에 취약하기 때문에 생식(生食)이 가장 좋고, 가열해야 할 때는 살짝 볶거나 데쳐 먹어야 한다. 필자는 양배추 물김치를 좋아한다. 

 

이번 설에는 건강을 위하여 과식과 과음을 삼가면서 가족과 함께 즐거운 명절을 보내는 것이 바람직하다.

 

글/ 靑松 朴明潤 (서울대 保健學博士會 고문, AsiaN 논설위원), Facebook, 25 January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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